한국의 근대 예술, 전쟁, 망명을 이쾌대의 삶과 작품으로 재조명하는 영문서이다. 작가 이쾌대는 예술이 대상을 담는 정물화가 아닌 현실의 일부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민중을 대변하는 데 헌신했다. 이중섭, 김환기 등과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는, 한국전쟁 때 포로로 갇혔다가 휴전협정에 북한을 택했다. 월북자라는 금기로 1988년까지 묶여있다가 90년대 이후부터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저술은 이쾌대의 대작 군상 연작을 이동식 벽화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동시대 멕시코 벽화운동의 중심인물인 디에고 리베라 등과 역사적 연관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국제적 맥락에서 이쾌대의 예술을 탐구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을 글로벌 모더니즘의 흐름에서 통찰을 유도한다.

책소개

〈Art, War, and Exile in Modern Korea: Rethinking the Life and Work of Lee Qoede〉

(이쾌대의 삶과 작품으로 재 조명한 한국의 근대 예술과 전쟁, 그리고 망명) 출간

암스테르담 출판사는 진진영 박사의 신간 *〈Art, War, and Exile in Modern Korea: Rethinking the Life and Work of Lee Qoede〉 (이쾌대의 삶과 작품으로 재 조명한 한국의 근대 예술과 전쟁, 그리고 망명)을 출간하며, 현대 한국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가 이쾌대(1913–1965)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파란만장한 삶을 국제적 맥락에 놓고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쾌대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민중의 삶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데 헌신한 작가였습니다.

그는 “예술은 현실의 일부여야 한다. 단순히 사과, 꽃, 또는 풍경의 정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 아래 작업하며, 서민들의 고통과 강인함을 담아내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서양미술을 공부한 이쾌대는 1940년대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활발히 활동했던 화가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 포로로 잡혀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고, 한국전쟁 휴전협정 당시 북한을 선택하며 부인과 네 명의 자녀와 생이별을 하고 52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월북자라는 꼬리표로 이쾌대 이름 석자는 1988년까지 남한에서 금지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의 그의 작품은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진영의 책은 이쾌대의 유산을 한국 근대미술안에 제한하지 않고 동시대 멕시코 벽화운동과의 연관성 속에서 새롭게 조명합니다. 진진영 저자는 '이쾌대를 '한국의 미켈란젤로'라고 부르는 기존 평가는 한국 미술을 유럽 미술의 아류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멕시코 벽화운동을 살펴보면, 이쾌대가 서양, 특히 유럽 미술의 영향에서 벗어나 어떻게 서민(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사회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벽화가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그의 예술적 맥락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진영 저자는 이쾌대의 대작 군상 연작을 이동식 벽화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그가 월북 후 완성한 우의탑 벽화와 멕시코 벽화운동의 중심 인물인 디에고 리베라(1886-1957)와 그의 조수 리나 라조(1923-2019)와의 교류에서 비롯된 역사적 연관성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를 통해 이쾌대의 삶과 예술이 지닌 복잡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깊이 탐구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글로벌 모더니즘의 흐름 속에서 재해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합니다. 이 책은 미술사학자와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1장: 이쾌대의 역작 〈군상〉시리즈가 탄생한 1948년 당시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정치적 폭력을 조명하며, 그의 예술이 담은 역사적 공감과 진실 분석.

2장: 이쾌대의 일본 유학 시절, 민족주의와 반식민지 의식이 형성된 배경과 멕시코 벽화를 접하게 되는 예술적 성장 과정 재조명.

3장: 1930~40년대 글로벌 사회적 리얼리즘(Social Realism) 맥락에서 이쾌대의 예술적 성장을 탐구하며, 그의 작품의 국제적 의미를 분석.

4장: 역사적 진실을 담아낸 고야, 피카소, 고르키의 작품과 이쾌대의 〈군상〉 연작을 비교 분석하며,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한국의 정치적 폭력을 시각적으로 증언하는 증명

5장: 이쾌대의 멕시코 벽화 운동과의 교류와 그의 대표적인 〈우의탑벽화〉 완성 과정을 조명

지은이 | 진진영 (Jinyoung Anna Jin)

뉴욕 스토니 브룩대학교 찰스 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의 관장으로 11년째 재직 중인 진진영은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 학위를, 스토니 브룩대학교에서 문화 분석과 이론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진진영은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대중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와 학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미술과 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Korean Art Alives 시리즈와 The Story of Modern Korean Art 시리즈의 영상 7편을 제작하는 등 전시, 출판, 영상등을 통해 현대 한국 미술과 문화를 전하고 있으며 뉴욕 공영 교육방송 PBS Thirteen/WLIW 의 지역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List of Illustrations

Acknowledgments

List of Abbreviations

Historical Timeline

Notes on Laguage

Introduction

I Unraveling Lee Qoede's Journey: Korean Political Violence and Defection

II Rethinking Lee Qoede: New Perspectioves

III Empowering the Masses: Lee Qoede's Art for the People

IV Witnessing History Through Art: Visual Narratives of Atrocities

V The Art of the Mural

Epilogue

Glossary

Bibliograpy

List of Publications by Lee Qoede

List of Publications by Lee Yeoseong

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