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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 ― 인간다움의 순간들 :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추천

  • 청구기호
  • 저자명이진숙 지음
  • 출판사돌베개
  • 출판년도2024년 12월
  • ISBN9791192836997
  • 가격33,000원

상세정보

시대와 인간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서양미술사를 접한다. 101인의 창조적 예술가를 중심으로 작품-시대적 과제-창의적 대응-개인 삶의 궤적-독창적 예술세계를 탐구한다. 작품을 인간의 자기 선언으로 보는 저자는, 다양한 잣대가 존재하는 미술사에서 각기 다른 예술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간상을 포착하고 새로운 미학 속에서 드러내는 풍경을 펼쳐준다. 소외되었던 러시아 작가 레핀•브루벨과, 여성 예술가 젠틸레스키•메리 커셋•수잔 발라동 등도 주요 흐름에서 바라본다. ‘새로고침’은 이처럼 인간의 순간들이 ‘확장된 인간’인 미술작품으로 엮어낸 서양미술사를 새로 쓰고, 동시에 미술사를 새로 고친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자신을 읽게 한다.


책소개


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인간다움’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다움’은 완전함이나 도덕적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불완전하고 분열되며 시기와 질투를 숨기지 못하는 인간의 민낯에 가깝다. 그림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독자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각자의 사정과 고민을 돌아보고 자신의 인간다움을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다만 어리석은 존재일 뿐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러한 모습을 비난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이진숙 작가가 미술사에서 발견한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이 책에 그림 그리기를 인생의 상수로 삼고 평생 지키려고 했던 화가(젠틸레스키 편)와 권력과 손잡고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그림을 주로 남긴 화가(반 다이크 편)가 공존하며 소개될 수밖에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존중’, ‘존엄’, ‘인간다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하겠지만, 타인의 옳고 그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혀보자는 기대도 품고 있는 게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게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림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 보자.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 불완전한 인간, 완벽한 그림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1』은 마사초에서 터너까지 33명의 예술가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의 서양미술사를 풀어낸다. 이 책의 첫 번째 그림인 마사초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인간다움의 시작을 보여준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낙원을 잃은 인간에게 주어진 건 ‘그림자’. 이제 인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끌어안고 자기만의 질서를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거울 앞에 선 ‘나’를 마주하면서 사랑, 자본, 명예 등의 욕망에 흔들린 채 살아가는 화가들 그리고 그들이 담아낸 다양한 인간들은 그 과정의 결과물이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눈폭풍〉을 그리겠다며 직접 바다로 뛰어드는 무모한 화가, 윌리엄 터너를 만나게 된다. 폭풍우의 맨얼굴을 보고자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 바다로 나섰던 터너의 〈자화상〉이 첫 번째 책의 마지막 그림이다.


흥미롭게도 이 당시 인간의 불완전함을 담아낸 그림들은 더욱 더 완벽한 기법을 추구해나갔다. 가령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원근법’과 사건의 경중을 명암대조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이 도입됐다. 또한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이젤 페인팅’의 등장으로, 예술품이 본격적으로 사적인 재산이 됐다. 그림의 주인공이 신과 왕으로만 한정되던 것에서 벗어나 작은 개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초상화’, ‘자화상’이 등장했고, 일상의 모습이나 사물들이 그림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책으로 만나보는 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인기 강좌

《새로고침 서양미술사》는 예술의전당 인문·감상 아카데미 정규 강좌 〈미술사를 바꾼 101인의 예술가〉의 강연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이진숙 작가의 강연은 지난 10년 동안 200명 이상의 대규모 강의실을 매회 전석 조기 매진시키며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독보적인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리즈는 강의에서 다룬 풍부한 내용을 정리해 6년에 걸친 집필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책은 미술사의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예술의 역사를 써 내려간 101인의 창조적인 예술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시대적 과제, 창의적인 대응, 개인적인 삶의 궤적,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한다. 예술의 본질과 그 변화를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지은이 | 이진숙

평생 도서관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며 영원히 학생으로 늙어가기를 꿈꾸는 미술 중독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들에 큰 감명을 받아 미술의 세계로 들어섰다. 러시아 국립인문대학 미술사학부에서 카지미르 말레비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시대를 훔친 미술』 『위대한 미술책』 『러시아 미술사』 『롤리타는 없다 1·2』 등이 있다. 앞으로도 미술, 문학, 역사를 오가며 ‘인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

현재 팟빵 오디오매거진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의 ‘상상미술관’ 코너에 고정 출연 중이며, 예술의전당 등에서 활발히 대중강연을 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첫 번째 책을 시작하며


I. 지금-여기의 인간 - 르네상스

1/101 마사초 – 낙원을 잃고, 그림자를 얻다

2/101 파울로 우첼로 – 우리는 때로 사람을 잊은 전쟁을 한다

3/101 프라 안젤리코 -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

4/101 산드로 보티첼리 - 영원한 사랑, 달콤한 불행

5/101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웃는 여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

6/101 미켈란젤로 - ‘생각하는 사람’의 비밀

7/101 라파엘로 산치오 - 너무 많은 사랑은 널 죽일 거야

8/101 조르조네 -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그것

9/101 티치아노 - 감각의 제국 혹은 이중 잣대

10/101 얀 반 에이크 - 우리 결혼했어요

11/101 알브레히트 뒤러 - 나는 누구인가?

12/101 대 피터르 브뤼헐 - 춤추고, 먹고, 사랑하는 세계극장의 주인공들


II. 왕, 시민 그리고 나 - 매너리즘, 바로크

13/101 파르미자니노 - 모든 것을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할 때

14/101 엘 그레코 - 사랑하는 사람만이 눈물을 흘린다

15/101 카라바조 - 자기 징벌의 인문학

16/101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내 삶에 대해 말할 자는 나뿐이다

17/10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 움직이는 사람만이 세상을 볼 수 있다

18/101 니콜래 푸생 - 혼란과 슬픔의 순간, 가장 찬연한 예술적 대응

19/101 페테르 파울 루벤스 - 평화의 밀사가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

20/101 안토니 반 다이크 - 이미지의 정치학

21/101 디에고 벨라스케스 - 인간의 ‘인간적 가치’

22/101 프란스 할스 - 자기 삶을 만들고 사랑한 사람들

23/101 렘브란트 판 레인 - 완전하지 못해도 ‘인간’이면 충분하다

24/101 얀 페르메이르 - 세속적 사랑의 노래


III. 사랑 혹은 혁명 -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25/101 장 앙투안 바토 - 가질 수 없어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꿈

26/101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 평범한 순간 속 비범함

27/101 자크 루이 다비드 - 우리 사전에 불가능은 있다

28/101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거울

29/101 프란시스코 고야 - 어둠, 광기 그리고 낭만

30/101 테오도르 제리코 - 추는 진실을 실어 나른다

31/101 외젠 들라크루아 - 사랑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을 대체한다

32/101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 - 영혼을 가진 인간, 무한에의 갈망

33/101 윌리엄 터너 - 나는 폭풍 한가운데 있었다


참고한 책

작품명 및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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