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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존슨: New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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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and Queen, 2024, acrylic on canvas, 101.6 x 76.2 cm ⓒ Courtesy of theartist




애런 존슨 개인전 《New Light》

가나아트 한남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54) 
2025. 2. 28. (금) – 2025. 3. 30. (일) (총 31일간)



가나아트는 강렬하고 몽환적인 색채와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탐구하는 애런 존슨(Aaron Johnson, b.1975)의 개인전 《New Light》을 개최한다. 존슨은 물감을 스며들게 하는 특유의 기법으로 색을 쌓아 올리며, 자유로운 흐름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2024년 스페인 라 테르미카(La Térmica, Malaga) 미술관에서 첫 미술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허드슨 밸리 현대미술센터(Hudson Valley Center for Contemporary Art), 와이즈먼 재단(Frederick R. Weisman Art Foundation), 스페인의 컬렉션 솔로(Colección SOLO) 등 주요 미술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가나아트에서 열리는 애런 존슨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두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구성을 탐구한 신작 14점을 선보인다.



Horses and UFOs, 2024, acrylic on canvas, 182.9 x 213.4 cm ⓒ Courtesy of theartist

전통적인 회화 기법에서 벗어나 물감의 유동성과 즉흥성을 극대화하는 애런 존슨의 작업은 예측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 독창적인 회화적 언어를 구축한다. "나는 작업을 시작할 때 계획이나 스케치, 그리고 작품이 어떻게 완성될지에 대한 뚜렷한 아이디어가 거의 없다. 내 작업은 하나의 흔적을 남기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한 뒤, 그 다음 흔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빈 캔버스에서 출발하지만 최종적인 형태를 정해두지 않은 채 색이 빚어내는 우연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물처럼 희석된 아크릴 물감이 캔버스 위를 자유롭게 흘러내리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패턴과 형상들은 생명의 탄생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법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만물의 연결성과 자연의 질서를 탐구하는 그의 예술관과 맞닿아 있다. 또한 존슨의 작품에서 색채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화면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영적인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색들이 흘러가며 충돌하고 뒤섞이는 과정 속에서 신비로운 색면과 자유로운 형상들이 탄생하고, 이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화면 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화면 속 둥글게 퍼지는 원형의 색채들은 행성이나 차크라(Chakra)를 연상시키며, 모든 존재가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그는 특히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동양 철학과 애니미즘(animism)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특정한 개체가 아닌 정령이나 우주의 일부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존슨의 회화는 형식적 실험을 넘어,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는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New Light, 2024, acrylic on canvas, 121.9 x 111.8 cm ⓒ Courtesy of theartist

애런 존슨은 최근 작품에서 두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구도를 통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와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인간 관계성과 영적인 동반자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정치적·환경적 위기의 혼란 속에서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했고, 이러한 격변 속에서 ‘함께하는 것’에 대한 깊어진 갈망은 그의 작업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부각된다.  존슨의 작품 속 인물들은 불타는 듯한 하늘 아래 서로를 끌어안으며 별빛이 스민 눈빛을 주고받고, 점차 하나로 융합되는 듯한 형상을 이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모티프 중 하나는 연인의 모습이며, 이는 작가 자신의 삶의 변화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25년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거처를 옮긴 후, 새로운 빛과 공간을 경험하며 작품 속에 이전과는 다른 감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의 새로운 작업실은 야자수와 선인장이 가득한 정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의 몰입은 그의 회화에 더욱 풍부한 시각적 요소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그에게 색채와 구성을 탐구할 새로운 영감을 제공했으며 작가는 자연과의 연결성이 한층 강화된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신작 시리즈는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던 시기와 부모가 된 첫 몇 달 동안 작업한 결과물로, 생명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경험이 화면 곳곳에 스며 있다. 이는 그의 회화 속 인물들이 서로 교감하고 융합되는 모습과도 맞닿아 있으며, 삶과 관계,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더욱 깊이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In The Garden, 2024, acrylic on canvas, 121.9 x 111.8 cm ⓒ Courtesy of theartist


애런 존슨의 작업은 단순히 강렬한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만물의 상호 연결성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지구와 우주 속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의 영혼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나무, 강, 별들 속에 깃든 생명과 에너지를 포착하며,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른다는 개념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더불어 깊은 성찰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Love On A Wing, 2024, acrylic on canvas, 101.6 x 76.2 cm ⓒ Courtesy of the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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