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Characcters
● 전시제목 : Characcters
● 참여작가 : 손정은 Jeung-Eun Shon
● 기 간 : 2025. 3. 2 (일) ~ 16 (일)
● 장 소 : 화인페이퍼갤러리 Finepapergallery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로 1길 30 1층
pm 12-7 (월 휴무)
● 연 락 처 : 02-335-5303
● 후 원 : 화인페이퍼갤러리, 화인페이퍼
캐릭터(Charater)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고, “각인하다” 또는 “찍힌 표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원의 초기에는 “기호”(Symbol)라는 뜻으로 사용되었고, “새겨진 무언가”라는 의미에서 점차 “사람이나 사물의 본질적인 특징”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 이번 개인전은 “소녀상” 연작으로서 4개의 캐릭터 소녀상과 드로잉 연작으로 구성하였다. 도자로 소성한 마네킹 머리와 컬러스타킹, 옷걸이용 금속 파이프 등 일상의 사물들은 소녀상의 주요 재료인데, 부박한 일상의 사물들은 전시의 주제에 따라 소비되는 여성 캐릭터의 무한 변주를 시도한다. Charaters 에서는 “어머니” “스핑크스” “성모” “걸그룹”의 네 가지 키워드로 여성의 기호를 연기하는 소녀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 윈도우에 놓인 “어머니”를 연기하는 소녀상은 속이 텅 빈 낙엽 같은 주름진 유방과 대형 숟가락을 거친 철수세미 사이로 주렁 주렁 매달고 있고, 갤러리 내부의 첫 번째 방에서는 여성괴물 스핑크스를 연기하는 소녀상이, 안쪽의 작은 방에는 삼위일체의 머리 셋 달린 성모 소녀상이 있다. 갤러리 가장 안쪽의 가장 큰 방에는 5인조 걸그룹의 소녀상을 만들었는데, 각각의 소녀상은 또 각자의 캐릭터들을 갖고 있다. 순수하거나, 강인하거나, 청순하거나, 유혹하거나... 작은 방들로 연결된 지하 무덤같은 갤러리 공간에 거울을 설치하여 감옥의 창살같은 빛 그림자를 연출하였고,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녀상들은 순장을 대신하는 부장품 인형처럼 놓아두었다. 사원의 회랑같은 긴 복도에 설치한 드로잉 연작은 기이한 생명체로 무한 변신하는 이미지들로서 관람객이 걸으면서 감상하도록 배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