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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IN A BROKEN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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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그리는 인물화는 본인의 모습이 투영된 일종의 자화상이다. 작품속 인물은 여성으로 그려지지만 작가는 여성의 미적인 면을 선망하며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어 소유와 소망의 대상으로 표현했다. 작가 개인의 서사와 여러 감정에 기반한 삶의 기록이 쌓인 형태이자 동경의 대상이던 여성을 그려낸 것이다. 작품 속 인물은 고립되고 단절되었던 작가의 어린 시절에서 파생되었다. 여성을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삶에서 품고 있는 상처나 아픔의 기억들이 옷이나 장신구, 메이크업을 통해 내면깊은 곳에서 꿈꾸던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작품 전반의 구성을 살펴보면 배경의 컬러에 초점을 두거나 얼굴의 컬러, 또는신체의 구성 요소에 컬러를 입혀 점차적으로 인물의 내면까지 깊이 있게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의배경이나 인물, 여러 개체와 같은 요소들이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시작으로 인물에서 유추할 수 있는서사까지 단계적으로 풀어냈다.

 

긴 머리와 투블럭으로 나뉘어져 있는 형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성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신체 부위에 그려진 철조망 가시는 자기방어기제를 나타낸 것으로 날을 세우고 타인에게 상처만 남기는 모습을 담아냈다. 머리에 이어진 전선은 미디어나 스마트기기를 통해 주체적이지 못한 정체성을 주입하는 인간의 형태를 직관적으로표현했다. 이는 SNS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삶을공유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한 삶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한 비판이다.

 

복잡한 구성의 외형을 지닌 인물은 기계적으로 비춰지지만 눈동자 안의 실선은 내면에 잔존해 있는 인간성을 내비친다. 얽혀 있는 내부의 선과 부속품 같은 요소는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인간의 내면을 의미한다. 현 시대가 반영된 미래의 모습과는 다른 아날로그적인 기계의 느낌을 담아 작가만의 미래적 자화상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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