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장정진: 바스락, 깜빡, 반짝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2025 JUNSIJANG 전시공간지원 선정작가


<바스락, 깜빡, 반짝>


작가 | 장정진 @jseizeingjpowderyj___


전시 기간 | 2025년 03월 04일(화) ~ 03월 22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


바스락, 깜빡, 반짝은 ‘사소한 순간들’ 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관찰하며 머릿속에 남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산책하며,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수집한 이미지를 토대로 그림을 그린다. 캔버스의 형상은 흘러내리고, 번지며 새로운 형태를 만든다.


장정진은 사소한 것, 지나치고 마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신경 쓰는 사람이다. 

조금 더 눈길이 가는 것, 다정한 풍경, 포근 말랑 보송. 퐁실한 것들이 모여 있는 게 좋다. 손으로 꽉 쥐어버리고 싶은 성질의 것들. 염원을 담아 손으로 계속해서 그려 낸다.

내 주변의 것을 그린다. ‘나’를 포함한 현실은 수많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세계가 흘러가는 방식, 기후 위기는 내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지만, 내 피부로 느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나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 내 피부로 와닿는 것, 내가 소중하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캔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사소한 순간 속 내가 더 길게 보았던 것들로 이루어진다. 그것들은 늘어나고, 흘러내리고, 집약되며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외부에서 만난 이상한 소리로 우는 새, 덤불 더미 속 있는 고양이 혹은 빠른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 쥐. 내 머릿속에 남아 그들은 그림에 녹아든다. 

밖을 돌아다닌다. 걷는다. 길거리에는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딘가를 향해 가는 사람들. 그들에겐 나도 목적지를 가지고 걷는 것으로 보일까.

도시에 살고 있다. 내가 밟는 보도 블럭, 지나가며 보이는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이루어진 건물들은 인간이 만들어 낸 비자연적인 환경이다. 이런 장소 속에는 터전을 잡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생물들이 있다.

인간이 편하기 위해 만든 아스팔트 도로는 물이 잘 고이지 않고, 고이더라도 금방 흙탕물이 되곤 한다. 풀이 자라지 않는 땅은 깔끔한 만큼 생명이 자라지 않는다. 도시의 동물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방황하면서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도시에 적응한다. 사람들이 만들어 두고 간 스티로폼 박스, 파이프나 건물의 에어컨 실외기 틈새, 하천의 다리 위 공간에서 그들은 터전을 만들어 그곳에서 살아간다. 

 나와 그들은 만난다. 

우연히 풀숲 속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그 속에 있는 작은 새를 발견하거나, 지붕 위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를 볼 때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나는 그들을 관찰한다. 짧은 몇 초, 그들은 나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갈 때도 있고, 귀찮은 건지 나를 잠시 바라보고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기도 한다. 

나는 관찰을 마치고 다시 걸어간다. 어딘가로..


————————————————————————


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ing Hours: 11:00 AM - 6:00 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