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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알고 싶은 한국미술 10

  • 청구기호
  • 저자명강병직 지음
  • 출판사연립서가
  • 출판년도2024년 11월
  • ISBN9791193598030
  • 가격27,000원

상세정보

좋아하는 한국미술품 10점을 택한다면? 이 화두로 진행한 강의를 지면에 옮겨, 누구나 한국미술과 친숙해질 수 있게 한다. 건물 같은데 탑인 이유, 실제 사용된 향로의 원리, 시대나 나라가 구별되는 차이점, 산수화를 잘 그린 신사임당이 초중도로 알려진 과정 등 흥미로운 질문과 답으로 한국미술의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

책소개

선생님과 학생,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는 우리 미술 이야기

교육대학교에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미술사 강의를 친근한 대화체로 재구성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고르기 힘들어 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대별로 전개된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벅차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이런 사정과 고민이 교육 현장에서 미술을 설명해야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에게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은 지루한 통사식 구성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미술 10점을 골라본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선생님 본인이 자신의 취향과 시각으로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고, 자신의 언어로 소개할 수 있을 때 학생들 역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품이 지닌 매력을 조곤조곤 설명하면서 제작 과정과 사회적 배경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져 미술에 관한 흥미를 잃지 않게끔 이끌어 간다.

저자가 고른 10점의 작품은 매우 다채롭다. 백제의 산수무늬 벽돌과 금동대향로, 신라의 다보탑, 고려청자처럼 교과서에서 소개될 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박물관 속 유물로만 생각했던 선사시대 청동거울,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글이 쓰여 있는 다완 같이 이제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의외의 작품과도 마주 할 수 있다.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이를 둘러싼 뒷이야기까지 궁금한 사항을 자유롭게 묻고 답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도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고, 스스로 한국미술 명작 10점을 고르게 되길 기대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연필과 붓을 들어 그 옛날 화조도와 산수화를 그리고, 도자기를 빚었던 이들과 시공을 뛰어넘는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느껴 보길 제안한다. 풍부한 사진 자료뿐만 아니라, 강의 원고를 따라 읽고 대상을 마주하고 그리면서 그 사물과 소통하는 기쁨을 누린 일러스트레이터의 따뜻한 수채화 일러스트 60여 점도 함께 실었다.


“저는 미술사 초보자인데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한국미술에 처음 관심이 생긴 누구라도 쉽게 읽는 입문서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장래의 초등학교 선생님을 가르치고, 대학원 과정에서는 현직 선생님들과도 수업을 하고 있는 저자의 실제 강의를 책으로 묶었다. “푸를 청靑 자를 쓰면서 청자는 왜 초록빛일까요?” “청동거울이라면서 왜 얼굴이 비치지 않나요?” 아이들이 물어보는 천진한 질문이지만 너무 초심자 같을까봐 조심스러웠던 질문을 넘나들며 자신도 모르게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고 넓어지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그래서 “고려는 청자, 조선은 백자”라는 상식에 그치지 않고 ‘고려 백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아사달이 만든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의 뒤편에 담긴 문학적 허구와 역사적 사실의 관계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산수무늬 벽돌’을 통해 개방적인 백제 문화가 어떻게 일본에 영향을 끼쳤는지 우리 미술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도 국제적 안목으로 확장하는 안내서 역할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롯된 관심이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마음에 든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남기는 일에서 한 발 나아가 노트나 스케치북을 펼쳐 한번쯤 쓱쓱 그려보기를 권한다. 『지금 당장 알고 싶은 한국미술 10』 에 풍부한 자료 사진뿐만 아니라 손으로 그린 따뜻한 수채화 일러스트를 추가한 이유다. 작품을 관찰하는 눈에서 그림을 그리는 손으로 이어지는 체험을 통해 도자기를 빚고 그림을 그린 옛 사기장(도공)과 화가와 대화하는 즐거움을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열 개의 작품은 어떤 것일까?

제1강에서는 청동기 시대 권력자는 거울로 무엇을 했을까? 라는 질문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조감하고, 약 2,500년 전에 제작된 〈청동 잔무늬 거울〉의 역대급 초정밀기술을 감상한다다.

제2강과 3강에서는 백제의 박사들이 제작한 무늬 벽돌 속 산수 그림과, 산수를 3차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입체 작품 〈백제금동대향로〉를 함께 담았다.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진 〈산수무늬 벽돌〉을 감상하고, 백제의 와박사는 일본 건축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아울러 〈백제금동대향로〉의 최첨단 기술을 살펴본다.

제4강에서는 〈다보탑〉이 “건물일까, 탑일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독창적인 건축 구조를 살펴본다. 다보탑과 석가탑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를 설명한 뒤 ‘석조예술의 극치’라고 평가받는 불국사 다보탑이 다른 나라의 다보탑과 다른 점을 알아보고, 신라인이 꿈꿨던 이상적인 불국토에 다가서 본다.

제5강에서는 “청자라고 하면서 왜 파란색이 아니라 초록빛일까?”라는 한번쯤 품어봤을 질문을 통해 ‘천하제일 비색’이라 불렸던 고려청자가 세계 최고의 도자 예술로 평가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제6강에서는 신사임당이 수도 한양 출신이 아니었고 여성이라는 제약 속에서 어떻게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산수화도 뛰어났던 사임당이 왜 지금은 초충도로만 주목받게 되었는지를 살피면서 조선 회화를 풍요롭게 만든 소자연의 세계인 〈초충도 병풍〉을 감상해본다.

제7강에서는 조선 다완은 왜 한국 박물관에서 보기 힘들지, 조선에서 만들어진 다완이 어떤 경위로 일본에서 더 유명해졌는지 그 매력의 비밀을 다룬다. 〈한글묵서 다완〉에 적힌 망향가를 함께 읽어보고 바다를 건너간 사기장의 애달픈 삶에 다가가 본다.

이어서 제8・9강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담은 〈분청사기 인화문 자라병〉을 통해 조선 시대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분청사기는 청자일까, 백자일까? 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좀더 깊숙이 분청사기의 다채로운 세계로 들어간다. 아울러 ‘넥타이 병’이라는 애칭을 얻은 〈백자 철화 끈무늬 병〉를 감상한 후, 조선 시대에는 왜 백자가 사랑받았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10강에서는 조선 회화의 금자탑으로 여겨지는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어떻게 이전과는 다른 독창적 화풍을 담아냈는지 오늘날의 실제 풍경과 비교하면서 찬찬히 둘러본다.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언제부터 있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해가면서 광화문대로가 보이는 정선의 〈장안연우도〉를 통해 진경산수화의 의미를 살핀다. 


지은이 | 강병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이론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일본·동양미술사 전공)과 도쿄대학 대학원(비교문학·비교문화 전공)의 연구생 과정을 수료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청주교육대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며 청주교대미술영재교육원 원장, 장욱진문화재단 이사, 충청북도교육청 교육정책자문위원,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 중앙영재교육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에도시대의 일본미술』(예경, 2004)과 『조지아 오키프』(마로니에북스, 2006) 등이 있으며 『미술교육학』(교육과학사, 2019), 『미술영재교육학』(2011, 학지사) 등의 공저가 있다.

목차

강의를 시작하며


1. 청동기 시대 권력자는 거울로 무엇을 했을까?

— 역대급 초정밀기술 〈청동 잔무늬 거울〉

2. 백제의 와박사는 일본 건축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을까?

— 한 폭의 산수화처럼 〈산수무늬 벽돌〉

3. 개방적인 백제 사회는 어떤 아름다움을 낳았을까?

— 서른아홉 마리 동물과 신선처럼 노닐고 싶다면 〈백제금동대향로〉

4. 건물일까, 탑일까?

— 석조예술의 극치 〈다보탑〉

5. 청자는 왜 파란색이 아니라 초록색일까?

— 천하제일 비색 청자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

6. 산수화도 뛰어났던 사임당이 왜 지금은 초충도로만 주목받을까?

— 조선 회화를 풍요롭게 만든 소자연의 세계 〈초충도 병풍〉

7. 조선 다완은 왜 한국 박물관에서 보기 힘들까?

— 바다를 건너간 망향가 〈한글묵서 다완〉

8. 분청사기는 청자일까, 백자일까?

— 밤하늘의 별을 담은 듯 〈분청사기 인화문 자라병〉

9. 조선 시대에는 왜 백자가 사랑받았을까?

— ‘넥타이 병’ 〈백자 철화 끈무늬 병〉

10.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 광화문대로가 보이는 정선의 진경산수화 〈장안연우〉


강의를 마치며

그림 작가의 말

한자 용어 설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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