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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安 갤러리는 2026년 새해를 여는 전시 〈공기와 빛 사이〉를 오는 1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일상적 풍경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요소 공기와 빛을 주제로 한다. 윤병운, 최윤정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서늘함’과 ‘따뜻함’, ‘고요함과 ‘생동감’ 이라는 상반되는 감각을 시각화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깊은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윤병운 작가의 풍경은 투명하게 떠오르는 공기층(Atmosphere)이 주체이다. 그의 화면 속 눈 내리는 풍경은 하나의 순간이 정지된 형태로 제시되며, 그 멈춤이 만든 균열 속에서 영원의 시간성을 갖는다. 그의 작품에서 풍경이 흐려지는 이유는 눈 때문만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 과거의 기억, 사라짐의 징후들이 대기 속에 함께 부유하며, 관람자는 그 표면 뒤에 숨은 감정의 깊이를 읽는다. 관람객은 그의 작품에서 조용한 사색을 하게 된다.
최윤정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 공간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빛과 그림자의 ‘찰나적 환영(Illusion)’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에게 어느 날 찾아온 영롱한 빛의 장면은 일상의 피로를 위로하는 따스한 경험이 되었고, 이는 그녀의 회화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적 기반이 되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기와 온도, 공간에 비치는 빛의 결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순간적 장면들은 그의 화면 속에서 부드러운 색감과 감성적 리듬으로 재해석된다. 그의 회화는 관람객에게 나른하고 따뜻한 휴식의 순간을 제공한다.
두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공간'을 다루지만, 그 결과물은 전혀 다른 감각을 깨운다. 윤병운 작가가 포착한 공기는 들뜨지 않은 차분한 호흡으로 우리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한다면, 최윤정 작가가 건네는 빛은 지친 현대인의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이다.
2026년 1월, <공기와 빛 사이> 전시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멈춰진 시간의 ‘평온함’과 빛나는 찰나의 ‘기쁨’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