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4주년 기념 × 경기문화재단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본업 本業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전 시 명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4주년 기념 × 경기문화재단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본업 本業 협력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전시기간  2025.12.5.(금) ~ 2026.2.22.(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0:00-18:00 (17시 입장마감)
전시장소  양평군립미술관
주       관  양평군립미술관, 경기문화재단
후       원  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한국미술협회, 양평미술협회
전시부문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100여 점
참여작가   강양희, 권하윤, 김나리, 김동님, 김동욱, 김미련, 김미선, 김성일, 김창환, 노순택, 노춘석, 
               류희수, 박용화, 박재철, 백준승, 선  무, 손기환, 신아름, 신제남, 아단향, 안세권, 양경렬,
               양희자, 엄익훈, 오윤환, 오혜린, 원덕식, 육근병, 이동표, 이명복, 이보람, 이종철, 이종희, 
               이  준, 이흥덕, 임선화, 임철민, 전병삼, 정일용, 정  채, 정춘일, 조소희, 최대진, 최승애, 
               최은희, 풍기문, 하태범, 한미주, 한혜진, 허보리, 황정경, 황혜인 (총 52명)
문       의  031-775-8515
                www.ymuseum.org 
                @yangpyeongmuseumofart




■ 기획의 글

글.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인간 삶의 서사에 핵심을 이루어 왔다. 현재도 러∙우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나 유럽까지 긴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중동의 종교 전쟁,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와 북한, 동남아시아의 권력 다툼에 의한 내란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은 전쟁의 위협에 어느 나라도 자유롭지 않다. 이에,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이러한 국제 정세가 우리의 삶과 연동되어 있음을 인지하여 전쟁의 본질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인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25년 겨울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라는 주제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문제의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해 왔다. 정의로운 전쟁론은 전쟁에 도덕적 기준을 부여하여 정당한 방어와 부당한 침략을 구분하려 했고, 현실주의는 전쟁을 권력과 생존의 문제로 파악하여 국가안보와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철학적 담론은 담론일 뿐,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전쟁은 그저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인류의 아픔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52명의 참여 작가,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서 전쟁과 우리 삶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그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한다. 특히 양평은 6.25전쟁 때, ‘지평리’라는 곳에서 미국, 프랑스, 중국, 남∙북한군이 함께 치열한 전투를 치른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번 전시는 단순히 국제 정세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간 존엄에 대해 더 깊이 숙고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권력자가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깊이 재고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 전시 구성 및 주요 작품 소개

1. 전쟁과 마주하다

전쟁은 인류의 가장 파괴적인 폭력의 방식이자,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충돌한 결과다. 하지만 총성과 폭격, 무너지는 도시 같은 가시적인 충돌은 전쟁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냉전이 이념과 공포로 상대를 억압했듯, 오늘날 전쟁의 폭력은 감시와 정보의 왜곡, 일상의 불안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스며들며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을 위협한다.

전쟁의 폭력을 마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잔혹한 장면을 목격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전쟁이 만들어내는 물리적, 심리적 폭력의 구조를 직시하고, 그 속에서 두려움과 분노, 저항과 연민이 교차하는 감각적 충돌을 경험하는 일이다. 이 감각적 충돌은 멀리 있던 타인의 고통을 우리의 현실로 가까이 끌어당긴다. 전쟁이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사유는 비로소 시작된다.



허보리
부드러운 K9
2017
양복, 넥타이, 셔츠, 실, 이불솜, 나무 프레임
200×515×15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동표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전투 대승하다
2010
캔버스에 유채
356×132cm



2. 흔적을 탐색하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함께 남는다. 물리적 공간과 신체의 파괴, 분단 등 전쟁이 만들어놓은 구조적 흔적은 시간이 지나도 삶의 여러 지점에 스며들어 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이러한 구조적 흔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비무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이 경계는 전쟁이 남긴 긴장이 어떻게 지금 여기의 현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처럼 선명한 물리적 경계가 만들어낸 긴장과 대립의 감각은 사람들의 내면으로 파고들어 감각과 관계의 방식을 규정한다. 군대식 위계는 군대 밖에서도 반복되고, 적과 아군을 가르는 사고방식과 반복되는 긴장 속에서 체화된 경계심은 사회 전반의 질서로 자리 잡는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 역시 이러한 질서와 감각 안에서 살아가며, 전쟁 이후 사회가 품게 된 태도와 관계의 방식을 자연스레 이어받는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흔적들은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과 무관하게, 전쟁이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남아있음을 드러낸다.



노순택
남남남
2019
480x180cm
사진과 글, 8폭 병풍


권하윤
판문점
2013
싱글 채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컬러, 무성
3분 54초



3. 평화를 만들어가다

총성이 멈추었다고 평화가 아니다. 종전 선언 역시 평화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남아있는 불신과 적대감을 줄이고 원망 대신 이해를, 복수 대신 정의를, 침묵 대신 대화를 선택하는 움직임 속에서 평화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무너진 인간의 존엄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 상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다짐, 그리고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은 평화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래된 상처가 되살아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주저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평화를 향한 염원이 계속될 때 무너졌던 삶은 조금씩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마음이 개인의 바람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이들과 맞닿을 때, 사회와 공동체가 다시 서로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김동욱
K/PE-024
2024
합성섬유, 울, 오간자, 면사, 끌, 폼보드, MDF
350×160×173cm


육근병
가이아의 게르니카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21.2×194cm



4. 일상을 살아가다

평화는 극적인 순간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하루. 평화의 진짜 모습은 바로 이 지속 가능한 일상에 있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서 평범함은 익숙한 형태를 잃고,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우리 앞에 놓인다.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잃어버린 것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늘 그렇듯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평화를 완성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평화를 내일로 넘겨주는 일이다. 삶을 살아가며 모든 것이 항상 똑같을 수는 없다. 반복되는 하루처럼 보이지만, 그 속의 감각은 늘 조금씩 달라진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지도 않는다. 다만 아픔으로 무너진 질서를 다시 세우려는 작은 시도들, 그리고 오늘의 삶을 내일로 이어가려는 의지. 그 안에 평화가 있다. 



임철민
섬1
2021
장지에 수묵
70×140cm


조소희
편지
2024
혼합기법
노밤, 한지, 금방, 실
47×40c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