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5-10-10 ~ 2025-10-19
무료
02-365-9545
전시 소개
큰 길을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낡은 벽의 거친 숨결과 바랜 페인트가 무채색의 풍경을 만든다. 무심히 놓인 사물들, 작은 창문, 건물에 붙은 작은 기계들, 바닥을 뚫고 피어난 식물들은 삶의 유머와 생기를 품고 있다.
양은숙 작가는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장면들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 작은 창문 너머를 가득 채우는 사람들의 삶과 척박한 공간에도 꽃을 피우고 쉼터를 마련하는 이웃의 손길 속에 함께 들어가 숨을 고른다.
‘소소한 풍경’은 무심히 스쳐가는 장면 속에서 발견한 기쁨과 위안을 나누고자 하는 순간들의 기록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고도 빛나는 순간들을 마주하며, 소박한 즐거움과 미소를 마주하길 바란다.
작가노트
대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집들의 벽에서 느껴지는 투박한 질감과 색이 바랜 페인트로 인해 거리는 온통 무채색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다. 무심히 놓여진 사물들의 선명한 색감, 벽과 지붕 위에 자리한 에어컨 실외기와 계량기, 작은 창문, 건물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리고 문 앞에서 정성스레 가꿔진 화분이나 바닥을 뚫고 자라난 식물들 속에서 유머와 생명력을 느낀다.
작은 창문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이 컸다면 결코 들여다보지 않았을 터인데, 그 작은 창 너머의 삶이 궁금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꽃을 키우고, 쉼을 마련하는 이들의 부지런한 손길 속에 나 또한 들어가 함께 머무른다.
무채색의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유머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찾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나의 그림 또한 그러하길 바란다. 관람하는 이들에게 소박한 웃음과 따뜻한 위안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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