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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역네트워크 교류전- 배윤환 ·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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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역네트워크 교류전: 배윤환, 김현성

일시 2025-10-24 ~ 2026-01-25
시간 09:00~18:00
장소 제1기획전시실 | 제2기획전시실
주최 제주현대미술관
주관 제주현대미술관
문의 064-710-7801

올해로 열두 번째 전시를 맞이하는 제주현대미술관의 ‘지역네트워크 교류전’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전시로 배윤환과 김현성 작가를 소개한다.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작가이지만 자신만의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언어를 통해 현대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에게 예술이란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마취제였다면 니체에게 예술은 고통을 승화시키는 투쟁의 도구였다. 예술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힘으로 우리 삶의 모든 것에 스며있다.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통해 우리 삶을 새롭게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개인의 경험, 시대적 통찰 그리고 독특한 표현방식 등이 새로운 관점과 의미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 나고 자란 두 작가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고 보다 깊고 다양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어디에 있든 너의 길을 가라’는 말처럼 누구보다 단단하게 흔들림 없이 그들이 걸어간 곳에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곳의 문을 열게 되었다. 비우고 채우는 법, 경계를 벗어나 확장하는 법,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길을 가는 법 등 도전하고 경계를 허물며 각자의 여정에 몰입하고 있다. 배윤환, 김현성 두 작가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마주하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새로운 극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그들의 고유한 예술 언어가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기획전시실 1_김현성: 계절의 계층

김현성은 물성(物性)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생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서 무대 미술을 전공한 뒤 소목장(小木匠) 조화신(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고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연구과정을 거치며 나무라는 재료의 본성을 탐구했다.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지 않고 시간의 힘을 안은 채 더욱 매력적인 존재로 남는다. 그는 일찍부터 전통 공예에 현대적 기법을 적용해 전통 가구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였다. 전통 공예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그 전통을 깨어가는 것,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현성의 작업을 공예인가, 조각인가, 가구인가 하는 구분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는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기면서 작업 방식과 주제에 변화를 꾀했다. 제주의 기후를 받아들이고 자연 안에서 무한한 영감과 에너지를 얻었다. 곧게 뻗은 직선이 아닌 구부러지고 얽히고설킨 자연의 선과 스스로 필요한 환경을 만들고 조절할 능력이 있는 자연의 세계는 본성을 바꾸지 않고 본래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 스스로 존재하는 삶을 의미했다.

제주에서의 삶은 늘 자연을 마주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삶의 가치와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느린 호흡으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우리를 이끌며 부드럽고 너그러운 자연의 미학을 배운다.

나무는 정직한 물성을 가진 소재이다. 성장 과정에서 얻은 환경적 조건과 고유의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며 본질적인 물성을 숨기지 않는다. 작가는 나무의 결이 자연의 이치를 따라 생긴 형태이자 순리임을 알고 공생을 위해 질서를 찾아가는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며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느린 호흡으로 빚어내고 있다. 자연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닌 사물이 스스로 드러내는 목소리를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가치와 그 너머의 본질을 구현한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살아 있는 관계 속에서 조응하는 계절과 인간을 재조명하며 우리 삶을 성찰하게 할 것이다.


기획전시실 2_배윤환: Is My Universe OK?

배윤환은 개인의 불안과 경험에서 출발해 자본주의, 환경파괴 등 인류 보편의 위기까지 주제와 형식을 확장해오고 있다. 그는 작업 초기 자신의 삶과 감정을 낱낱이 토로했으며 검은색을 주조색(主調色)으로 하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시도를 하였다. 지난 2022년 개인전을 기점으로 자전적 이야기에서 기후변화, 전쟁 등 보다 넓은 사회적 이슈로 시선을 확장했다.

인간에게는 이야기를 만들려는 서사적 본능이 있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세계에서 서사적 논리로 질서를 부여해 자기 존재의 연속성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삶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사건은 이야기가 되기 전에는 순간순간의 조각난 경험들로 흩어져 있다. 그는 빈 캔버스 위에 흩어진 요소들을 응집하여 이야기와 의미를 생성하고 우리는 작가가 제시한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 이 서사적 회화는 개인의 불안에서 인류 보편의 위기까지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삶은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복잡한 도시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오롯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집과 창작스튜디오를 오가며 만나는 제주의 자연 속에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 제주살이는 그동안 자신이 펼쳤던 이야기와 앞으로 펼칠 이야기들의 가능성과 확장을 연결하는 시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우리는 자신을 믿고 부딪치고 꾸준히 도전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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