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5-03-13 ~ 2025-05-02
문봉선
무료
02-730-7436
무여 문봉선_수묵강산水墨江山
1부 2025.03.13 (목) – 04.06 (일) (25일간)
2부 2025.04.08 (화) – 05.02 (금) (25일간)
0:00 – 18:00┃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95, B1/ 1F/ 2F 공화랑
계곡 溪谷 지본수묵, 96×180㎝, 2024
창덕궁 돈화문 앞에 새로이 자리잡은 공화랑孔畵廊, 자연이 만개하는 계절인 2025년 3월 13일 부터 5월 2일까지 총 51일 동안의 여정으로 명산을 와유臥遊名山한다. 이번 전시는 공화랑 초대전으로 한국 전통 수묵화의 거장 무여 문봉선無如 文鳳宣 화백의 산山 그림들을 선보인다. 전시명은 《수묵강산水墨江山》이며, 총 전시작은 50여점으로 대부분 최초 공개 작품이다.
그는 1993년부터 2024년도까지 산과 호흡하며 그 기운을 탐구, 가장 산다운 모습을 찾아가며 그만의 산수를 완성했다. 이렇게 그려진 작품 중 그의 수묵과 가장 부힙되는 산으로 ‘인왕산’을 꼽았다. 이에 수성동 일대를 발판으로 새로운 현대 수묵산수를 위해 다시 파들어 갔다. 산수를 통해 ‘현우현玄又玄’의 수묵세계를 더 사무치게 경험하고자 했고, 더불어 ‘묵희삼매墨戱三昧’의 중요성을 깨닫길 원했다. 문 화백은 “이제 화법과 화론도 다 벗어던져 버리고, 실경·진경·관념 산수도 아닌 내 진정 마음 속의 산을 그리고 싶다. 그토록 오래 거닐었던 인왕산·삼각산·도봉산을 떠올리되 발자국 없는 와유臥遊의 세계를 화선지에 펼쳐보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비갠 인왕산 雨後 仁王山 지본수묵, 200×500㎝, 2021
그리고 2020년 매화梅花를 시작으로 국화菊·모란牡丹·연蓮·수水·서書 그리고 소나무松에 이어 <無如 문봉선 서화첩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인 ‘산山’을 이번 전시에 맞추어 출판했다.
오광수 평론가는 이와 관련해 “조선시대 진경산수가 겸재를 비롯한 산수화가들에 의해 진작되었음은 단순한 주변 산천을 사경했다는 사실을 넘어, 우리의 자연을 발견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의 기운으로서 근대적 자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언급하며, “동국진경東國眞景이라 명명된 것도 우리 고유의 미의식의 확립임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금 진경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것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며, 그것이 우리 시대에 새롭게 자각된 미의식으로 진작될 것임을 무여 문봉선 화백은 야심찬 창작을 통해 우리 앞에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잊혔던 우리의 자연과 미의식을 재발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봉선 화백의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법을 통해 본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각산 三角山 지본수묵, 145×366㎝, 2024
주요 전시 작품은 <비갠 인왕산雨後 仁王山>, <방 겸재정선 인왕제색도倣 謙齋 鄭敾 仁王霽色圖>, <방 겸재정선 박연폭포倣 謙齋 鄭敾 朴淵瀑布> 등으로 볼 수 있다.
1부 전시에는 35m 대작大作인 <한강漢江>작품, '와유'의 공간 그리고 ‘인왕산’을 주제로 용필用筆과 용묵用墨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총 세개의 공간으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2부 전시에는 동일 주제로 진행하되 작품들은 일부 교체되며 <서귀포 칠십리西歸浦 七十里>, <도봉동천道峯洞天> 대작이 출현한다.
먹의 기품이 스민 한국화의 명맥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현재, 문 화백의 먹에 대한 철학은 앞으로 미술계에 새로운 한걸음을 땔 젊은 작가들에게 한줄기 일깨움과 용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거대한 스케일의 화폭이 주는 특별한 감동은 흔히 경험하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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