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청각장애인·음향예술가인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1980- )의 2011년부터 현재까지 드로잉·장소 특정 벽화, 회화, 비디오 설치, 조각 등을 선보인다. 악보, 인포그래픽, 미국 수화(ASL)와 서면 영어를 활용한 통찰력 있고 시적이며, 정치적인 작품을 제작해온 작가는 실험적이고 반복적인 접근을 통해 청각과 시각, 공간적 요소를 결합해 소리를 단순히 듣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이고 사회적인 요소를 포함한 다중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소리를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KF, 美 휘트니미술관 개최 대규모 전시 지원
- 한국계 미국인 농인 작가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의 첫 대규모
서베이 전시, 미국 현대미술 선도하는 휘트니미술관에서 개최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지원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의 대규모 개인전 <Christine Sun Kim: All Day All Night>이 오는 2월 8일부터 7월까지 미국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개최된다.
이번 크리스틴 선 킴*의 최초 대규모 서베이 전시에서는 미술관 3개 층 공간을 활용해 회화·조각·드로잉·무빙 이미지(moving images)·행위예술·대형 벽화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 약 9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농인의 삶, 가족·친구·공동체의 중요성 등 작가의 주요 테마를 다룬다. 또한 작가와 큐레이터 간 인터뷰 등을 담은 전시 도록도 발간될 예정이다.
휘트니미술관**과 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워커아트센터(Walker Art Center)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부터 워커아트센터에서도 순회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휘트니미술관의 스콧 로스코프(Scott Rothkopf) 관장은 “크리스틴 선 킴 작가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이번 전시 협업을 통해 작가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하며 “목탄 드로잉부터 대형 설치미술까지 크리스틴 선 킴 작가의 작품 세계는 신랄한 재치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가득 차 있으며,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작가 자신이 세상을 항해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KF 관계자는 “미국 근대·동시대미술의 선구 기관인 휘트니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작가 전시를 지원하게 되었다”며 “KF는 지난 30년간 세계 전역에서 개최되는 한국 미술 전시를 지원하며 미술한류의 확산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번 크리스틴 선 킴 작가 전시 등과 같이 지원 분야를 확장해 더 큰 범위의 한국 미술과 문화를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농인 작가로, 작가 자신의 ▲구어와 수어와의 관계, ▲외부 환경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함. 2023 광주비엔날레, 2019 휘트니 비엔날레 등에 참가했으며, 휘트니미술관, 시카고미술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MoMA PS1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함.
**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1930년 예술가이자 자선가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가 설립한 미술관, 20-21세기 주요 미국 미술 작품을 소장함. 근대 미국 미술의 열정적 지지자였던 거트루드 휘트니는 1800년도 이전 작가들이 각광 받던 시기에 획기적인 예술가들을 선진적으로 양성함. 그녀의 비전에서 휘트니미술관이 탄생했으며, 미술관은 지난 90년간 가장 혁신적인 미국 미술을 지원함. 동 미술관의 미션은 동시대 미국 미술을 수집·보존·해석·전시하고, 미국 예술 및 문화의 정교함과 다양성을 기념하고 소개하는 것임, 동 미술관은 이러한 미션과 예술가들에 대한 헌신을 통해 오랫동안 근대·동시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오늘날 미국 미술의 독창성과 영향력을 정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