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획전시 <판화 오디세이>는 판화의 기원이 된 새김의 역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판화의 변천사와 현재의 위치를 조망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술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뛰어난 판화 작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판화의 세밀한 표현력과 제작 과정에 담긴 작가의 시간 등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며 국내 원로 판화작가부터 중견·신진 작가, 그리고 해외 작가까지 34명 작가의 작품 1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 판화의 예술적 표현미를 중심으로 총 6개 섹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판화의 기법적 분류나 연대순이 아닌 자연, 사람과 동물, 사물 등 일상의 소재와 추상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에 따른 작가들의 다채로운 예술적 감각에 주목하고자 하였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전통 판화가 갖는 의미와 그 독특한 새김과 찍어내기의 확장성이 현대 예술에 미친 영향을 되짚어 보기를 기대합니다.
김준권_山韻(산운) -2301 Blue Mt_유성다색목판_200x620cm (Image size)_2023